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 따기

캘리포니아처럼 땅덩어리가 넓으면서 대중교통이 썩 좋지많은 않은 곳에서는 운전면허를 따서 차를 몰고다니는 것이 속편하다. 물론, 미국에서의 신분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도 운전면허는 아주 유용하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국제 면허는 유효한 면허가 아니기 때문에 운전을 하면 사실상 위법이다. 하지만, 렌트카 회사에서는 국제 면허만 있으면 차를 빌려주기 때문에 실제로 국제 면허만 가지고 운전을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잡담은 각설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증을 따는 법으로 들어가보자.
*주의: 이 글의 정보는 샌디에고 이외의 동내에서는 부정확할 수 있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Written Test와 Behind-the-Wheel Driving Test를 봐야한다.

A. Written Test (필기시험)
예전에는 예약하지 않고 바로 시험을 보는 walk-in test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 Written Test를 보기 위해서는 DMV 홈페이지 (http://www.dmv.ca.gov/)에서 Field Office Visit Appointment를 잡은 후에 시험을 봐야한다. 시험은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볼 수 있지만 영어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로 보면 먼저 컴퓨터로 시험을 볼 수 있고, 결과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간편하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DMV에서 제공하는 California Driver Handbook을 보면 된다. 하지만 이것을 하루종일 보고 있을수는 없으니, 온라인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 실기시험은 이 사이트 (http://www.dmv-written-test.com/california/practice-test-1.html) 와 아주 유사하게 나오니, 연습문제 10세트 정도 풀어보고 가면 별 문제없이 붙을 것이다.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운전면허증에 들어가게 될 사진을 찍고 연습면허증(Intruction Permit)을 받는다. (그러니 이쁘게 차려입고 필기시험을 보러가자)

B. Behind-the-Wheel Driving Test (실기시험)
실기시험도 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DMV 홈페이지에서 Behind-the-Wheel Driving Test Appointment를 잡은 후에 시험을 보러 가야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 실기시험을 보러가려면 차를 본인이 직접 가지고 가야한다. 이 부분이 약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운전면허도 없는데 차를 어떻게 가져가나?) 합법적으로 차를 가져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국제면허를 이용해서 차를 렌트한 후 (이때 차의 보험은 본인 명의로 되어있어야 함) 운전면허가 있는 친구를 옆에 태우고 시험을 보러 간다. 
  2. 친구차를 빌려서 (이때 차의 보험은 친구 명의여도 상관 없음) 운전면허가 있는 친구를 옆에 태우고 시험을 보러 간다.
  3. 가까운 Driving School에서 운전면허 시험 서비스를 신청한다.
필기시험에 통과한 본인은 Instruction Permit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옆에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태워야만 운전을 할 수 있다. DMV에 가서 실기시험을 볼 때 같이 온 사람의 면허를 체크할지 안할지는 그 때마다 다르지만, 안전하게 면허 있는 사람을 데리고 가도록 하자. 3번은 Driving School에서 면허 소지자가 본인의 집으로 픽업을 와서 그 사람과 함께 DMV에 가서 시험을 보고 다시 집에 데려다 주는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돈이 조금 들지만, 도음을 받을 사람이 없다면 3번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실기시험을 보러가면 도로주행에 나가기전에 먼저 차량 상태와 운전자의 지식을 확인한다.  차량체크는 양쪽 깜빡이, 브레이크 등, 크락션을 체크한다. 운전자의 지식은 emergency light, emergency brake, front/rear defroster, wiper, light, hand signal (깜빡이가 고장낫을 때 좌회전, 우회전, 멈춤 수신호) 정도를 확인한다. 이제 여기까지 완료된다면 도로 주행에 나선다.

도로 주행은 크게 일반 도로 주행과 거주지역 주행으로 나뉜다. 일반 도로 주행은 35MPH 정도로 달리면서 차선 바꾸기 정도만 하면 되므로 크게 어렵지 않다. 거주지역 주행은 25MPH 정도로 주행하고, STOP 사인에서 멈추는 것에 유의하면 된다. 또한, 거주지역에서는 평행 주차를 한번 한다.

실기 시험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15개를 초과 하거나 크리티컬 실수를 하면 탈락이다.  크리티컬 실수란 +-10MPH의 속도위반, 운전 중 감독관의 간섭, 교통 법규 위반, curb를 치는것이 있다. 감독관은 보통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해서 사고의 위협을 느끼면 바로 간섭하기 때문에, 감독관을 아주 극진히 모셔야하는 손님 정도로 생각하고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실기 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DMV에서는 먼저 Temporary Driver License를 준다. 그리고 실제 Driver License는 우편으로 따로 부쳐주는데, 필자의 경우 합격 후 6주후에 집으로 도착했다. Temporary Driver License도 정식 Driver License와 동일한 효력을 갖기 때문에, 보험가입, 자동차 매입, 운전이 모두 가능하다.

댓글

  1. 연습문제를 한글로 풀어볼 수 있는 사이트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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